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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덕질♥︎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보보경심려 다시보기

by 더블제이 2022. 11. 2.

넷플릭스 알고리즘을 따라가다가 오래전 너무나도 재밌게 본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보보경심려라는 드라마였습니다. 보보경심려는 지금 보면 엄청난 배우들이지만, 그 당시 신인이었던 잘생긴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여 지금까지도 정주행 드라마의 걸작으로 뽑히고 있는 작품입니다.

 

 

 

퓨전 사극 드라마의 정석

 

 

퓨전사극드라마라는 장르가 지금은 너무나도 흔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실화에 80%이상의 초점을 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하사극이라는 장르로 90년대에는 허준, 장희빈, 용의눈물, 불멸의 이순신, 태조왕건 등 실제 역사상 등장했던 인물들의 서사시를 그려나가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후 대장금, 거상, 왕초, 야인시대 등 픽션에 논픽션적인 요소가 점점 더 많이 가미되고 주변인물들이 허구의 인물들 또한 많이 등장하게 되면서 사극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드라마의 재미에 인물들을 더하던 분위기에서 환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되었고, 천년지애 같은 작품은 환타지적 요소가 정말 많이 들어갔던 작품으로 환타지적인 설정이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환타지적 요소가 사극에 적용되는 설정은 처음에는 큰 혹평이 잇달아 있었지만 태왕사신기의 대흥행과 웰메이드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 대한 대찬사는 대하사극 장르는 점점 하락세를 타고, 선덕여왕이나 주몽 같이 환타지적 요소와 주변 가상인물에 대한 재해석이 많이 들어간 사극이 결국 지금의 퓨전사극 장르의 성공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런 트렌드의 반영은 2010년대를 주름잡았고 2016년 방영된 작품이 바로 보보경심려였습니다. 고려시대 초반 왕건과 많은 왕자들간의 이야기이지만, 역사고증보다는 있을 법했던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사건을 만들고 결정적으로 2000년대 사람이 고려시대로 회귀한다는 환타지적인 설정까지 더하면서 배경이 고려시대이긴 하지만 사극의 분위기에 현대의 감성이 많이 묻어간 드라마였기에 대하사극 장르보다 훨씬 감정적인 선이 공감이 많이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고려시대 광종의 역사적 사실을 이렇게 재해석 하여 왕자들간의 암투와 고려시대에 있을 법한 군사적, 문화적, 정치적 사건들을 드라마 상에서 보여주다 보니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보보경심 려에 대한 사극드라마의 변천사였습니다.

 

 

 

 

아이유 이지은, 이준기 주연의 드라마

 

 

현재 많이 연기파 배우들에게 샤라웃 받는 이지은, 아이유의 연기 인생에서 정말 뜻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보보경심려. 이 당시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회차가 거듭되면 될수록 안정되어가는 연기력과 애절한 감정 표현이 너무나도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이지은은 많은 왕자들과의 러브라인이 형성되어 있었고, 굵직굵직한 사건에서는 꽤나 어려운 연기들을 선보여야 할 때가 많았는데, 그 많은 위기와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그 이후 프로듀사, 나의 아저씨, 호텔델루나 같은 작품에서도 주연을 맡으며 매 드라마마다 다른 연기로 현재 아이유라는 가수도 최고의 가수이지만 배우로서의 이지은 또한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오른 대단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당시 연기자로서는 이준기의 인지도는 어마어마했었는데요. 왕의 남자에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개와 늑대의 시간 주연, 일지매 등 이준기 주연의 드라마는 계속해서 승승장구 하였습니다. 왕의 남자에서 공길 역으로 나와 중성적인 매력을 보였던 이준기였으나 그 이후 계속 극도의 남성성이 강조되는 역할을 보여주며 연기력 논란이 유독 없었던 배우입니다.

 

 

 

강하늘, 남주혁, 백현, 홍종현이 조연으로 한 작품에?

 

 

유독 보보경심 려는 지금 저 배우가 조연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캐스팅을 했던 작품입니다. 그 당시에는 비교적 신인이었던 배우였을 수 있는 캐스팅이지만, 현재 강하늘, 남주혁은 어떤 작품에 주연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명품 배우들이며 백현은 엑소로 글로벌 스타, 홍종현 또한 연기 내공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유독 보보경심 려는 여중생, 여고생들이 다시보기로 많이 보는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에는 이렇게 명품 남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어마무시한 캐스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남배우들과 극중에서 끊임없이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이지은이라니 그 당시 당연히 많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고, 연기력 논란으로 흠 잡으려고 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명품 연기로 이지은 또한 성장하게 된 드라마입니다.

 

 

 

 

보보경심려의 스토리와 결말

 

 

처음 스토리는 매우 가벼웠습니다. 고려 왕자들이 목욕하는 목욕탕에 회귀하게 된 현대의 해수가 고려시대에 적응하는 일상을 그려내던 초반 스토리는 4황자 왕소의 등장으로 스토리의 급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얼굴에 상처를 가져 가면을 쓰고 다니는 4황자 왕소는 형제인 황자들에게도 견제의 대상입니다. 그런 해수는 얼굴에 있는 상처를 현대의 메이크업 기술로 가려주게 되고 그렇게 왕소의 해수에 대한 관심이 사랑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해수의 마음은 8황자 왕욱에게 많이 가있었습니다. 고려시대로 온 해수에게 항상 따뜻함으로 의지하게 싶게 만든 왕욱에게 해수는 마음이 갔었지만 왕건의 후계자 싸움에 대한 암투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해수는 왕욱과 아픈 사랑 끝에 이어지지 않게 되고 해수는 왕소의 여자가 됩니다.

 

보보경심려의 스토리 설정 중 가장 핵심적인 줄기는 왕건의 황자 중 과연 누가 고려시대의 대부흥기를 이끌었던 광종일 것인가인데요. 그 광종이 결국 왕소였고, 행복할 것만 같았던 해수는 점점 피의 황좌에 오른 광종의 광기에 피폐해져 갑니다. 황자들은 하나둘씩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그 사건의 중심에 항상 있었던 왕소를 보며 해수는 왕소를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왕소와 해수였지만 고려시대 해수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현대로 돌아온 해수는 왕소를 회상합니다. 20부작의 비교적 긴 드라마이지만 정주행을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무것도 안하는 주말이면 토요일 일요일 하여 모두 완주할 수 있는 정주행 드라마 보보경심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정주행을 찾고 있으신 분들은 절대 지나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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