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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덕질♥︎

넷플릭스 영화 20세기소녀 결말 김유정 한효주

by 더블제이 2022. 10. 25.

넷플릭스를 살펴보다가 이 배우 누구지? 왜 이렇게 예쁘지? 하며 눌러본 작품 20세기 소녀입니다. 김유정이 정말 예쁘다 생각했었지만, 20세기 소녀를 보면서 김유정이라는 배우에 정말 듬뿍 빠져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역으로 데뷔하여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연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여배우이지만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김유정은 정말 아직도 고등학생인 것 마냥 풋풋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20세기 소녀 포스터(넷플릭스)

 

20세기소녀 줄거리

 

 

20세기소녀는 장르가 상당히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데, 90년대에 동감, 2000년대에 클래식의 계보를 잇는 로맨스 물이 주요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동감과 클래식과 비교한 것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삐삐를 모르던 세대가 단지 김유정이 나온다고 하는 재미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면 제대로 과거의 유물들 비디오나 삐삐, 공중전화 같은 것들을 접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도 1시간 59분 정도로 푹 빠져들기에는 적당한 시간의 영화인데 몰입하기 너무 좋았던 것은 김유정의 매력과 변우석, 박정우의 로맨스 속에서 마치 내가 10대로 돌아가 느끼는 그 감정선이 느껴지게 영화의 연출이 잘 짜여져 있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김유정이 맡은 나보라는 밝고 긍정적이면서 의리 빼면 시체인 여고생입니다. 하물며 태권도 유단자라 격파 시범으로 방송반에 턱하니 붙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그런 보라가 절친인 연두 대신 짝사랑을 도와주려고 하다가 벌어지는 로맨스를 영화의 줄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풍운호 역할의 변우석과 백현진 역할의 박정우 사이에서 보라는 연두가 반했다는 백현진에 대해 계속 알아가고자 하고 그 정보를 하이텔 같은 미디어에 계속 올려줌으로서 미국에 있는 연두가 대리만족 연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0세기소녀 줄거리가 심상치 않다.(스포 있음)

 

 

영화 중반까지만 해도 풋풋한 사랑이야기일 것만 같던 20세기 소녀라는 영화가 심상치 않아집니다. 심장수술을 받으러 미국으로 떠났던 연두가 돌아오고 나서부터였는데요. 연두에게 전달했던 백현진과 풍운호의 사진 속의 백현진은 바로 풍운호였던 것입니다.

 

영화 중간 아마 많은 관객들이 풍운호가 백현진이구나를 짐작할 정도로 많은 복선이 등장하긴 하였습니다. 백현진의 교복이름을 보고 연두가 풍운호를 백현진으로 착각했던 것인데, 백현진은 나보라를 좋아하지만 나보라가 계속 풍운호에게 끌려왔다는 점. 계속 풍운호에게 가는 눈길과 마음을 숨길 수 없던 보라는 운호에게 술먹고 고백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라는 사랑보다 우정을 선택한 의리녀였습니다. 계속하여 운호에게 연두를 이어주려고 노력하고, 운호가 보라에게 다가오려고 하는 시도들을 모두 거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호는 용기있는 남자였죠.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롤러코스터를 타며 보라에게 고백합니다.

 

 

 

 

죽음이라는 로맨스의 비극적인 결말과 한효주(스포있음)

 

 

20세기 소녀 마지막 부분은 고등학교 시절 차태현, 고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연애소설을 볼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동생과 같이 살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야 했던 운호를 보내야만 하는 보라. 보라는 운호 대신 운호의 꿈이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가는데 운호는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합니다.

 

 

20세기 소녀 한효주(넷플릭스)

 

그렇게 운호는 보라의 삶 속에서 나쁜 놈으로 기억되며 잊혀져가게 되고, 대학교에 간 보라가 소개팅한 남자의 이름이 운호라는 것을 들었을 때 보라가 서럽게 우는 장면은 20세기 소녀의 명장면 중에 명장면입니다.

 

그렇게 나쁜 놈이 되어야만 했던 운호의 소식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게 됩니다. 운호의 작품 전시 속 고 풍운호라는 이름. 죽은 운호의 동생이 개최한 전시를 통해 운호의 동생을 만나게 되고, 얼마나 운호가 보라를 좋아했었는지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했는지를 전합니다.

 

동생 입장에서는 보라가 미울 정도로 운호가 보라를 좋아했다라는 소식을 전하고, 운호가 간직하던 영상들 전해주지 못한 마음들을 전달하는데 현재 시점의 보라는 한효주가 열연하였고, 마치 뷰티인사이드 영화 속 한효주처럼 애절한 그 감성이 관객들에게 너무나도 애절하게 전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유정이라는 배우의 재발견

 

 

20세기 소녀를 보면서 김유정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하는 배우였구나 새롭게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유정 배우는 앳된 외모에 아역배우에서 외모적으로 잘 성장한 배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김유정 출연작들을 거른 작품들도 꽤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20세기소녀를 보면서 김유정 출연작들을 다시 살펴봐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끔 만든 영화가 20세기 소녀였습니다.

 

 

20세기 소녀 풍운호와 나보라(넷플릭스)

 

발랄이면 발랄, 애절이면 애절. 그 감성이 하나하나 묻어나오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크게 높혀주었고, 최근에 보았던 한국 로맨스 영화 중에서 탑 중에 탑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20세기 소녀의 감성은 상당히 묵직한 한방이 있는 감성이었습니다. 평점이 높은데는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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