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마지막 일요일 밤을 기분좋게 해주었던 드라마 힙하게가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되었습니다. 힙하게 16회 결말과 힙하게를 재밌게 보면서 느꼈던 후기를 남겨드립니다.
목차
힙하게 후기
힙하게 16회 결말
범인은 무당
힙하게 15회에서 범인으로 확정된 무당 박종배(박혁권)은 마지막까지 중국으로 도망가려고 하며 추적극을 펼쳤는데요. 결국 봉예분(한지민)과 문장열(이민기)의 뻥카 콤비플레이로 무당을 잡게 되고 봉예분이 박종배의 눈을 계속 찌를 거라는 귀여운 퍼포먼스로 '힙하게' 스럽게 범인까지 검거하는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정은 결말
힙하게 16회에서는 서울광수대에서 다시 만난 봉예분과 문장열이 새로운 마약범죄자 이정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봉예분이 교도소로 들어가는 황당 결말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런데 이 장면이 그렇게 황당하지 않았던 것은 교도소 안에서도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봉예분과 위기의 순간 구하러 와준 문장열의 로맨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에 억지스럽지도 않았고, 그저 귀엽게 바라볼 수 있는 결말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결말이 힙하게를 보며 웃을 수 있었던 개그 코드이자 재밌는 요소였어요.
힙하게 시즌2는?
힙하게 시즌2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만 한 플랫폼이기는 하지만, 세계관의 확장이 어려울만한 드라마 작품이기도 해서 시즌2는 아직 기획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작품으로 느껴지는 것이 힘쎈여자 도봉순이었는데요. 시즌2가 방영되지 못할 것 같았으나, 스핀오프 작품으로 힘쎈여자 강남순이 나오는 것을 보아서는 그런 식으로도 이어지는 세계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쾌하면서도 감동을 섞을 수 있는 초능력 드라마류로 비슷하기 때문에 힙하게 또한 한지민의 러블리큐트한 연기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예분은 정말 한지민의 인생캐였습니다.
힙하게 리뷰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가볍게 다룬 드라마
요즘 드라마들에서 너무 많이 나오는 소재가 연쇄살인과 마약이라는 소재입니다. 힙하게 또한 연쇄살인범을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찾아내고, 마약과 관계있는 범죄자들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소재를 힙하게에서는 봉예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원종묵(김희원)과 정현옥(박성연)의 중년 로맨스, 배옥희(주민경)과 김용명(김용명)의 우스광스러운 로맨스를 잘 섞어가며, 유쾌한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저는 오히려 진지하고 무서워질 수 밖에 없는 드라마를 이렇게 힙하게스럽게 끌고 간 것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7인의 탈출과 차이점
힙하게에서도 마을사람들이 매화 죽어나가며, 연쇄살인이라는 주제를 다뤘고, 7인의 탈출에서는 한꺼번에 26명의 사람이 시체산을 쌓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힙하게는 왜 유쾌하게 볼 수 있었고, 7인의 탈출은 불편하게 볼 수 밖에 없냐면 힙하게는 봉예분에게서 사랑스러운 인간미가 문장열에게는 츤데레미 넘치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 그들을 응원하게 되지만, 7인의 탈출에서는 응원하고자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헷갈리게 합니다. 그래서 힙하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7인의 탈출을 보면 기분은 나빠집니다. 물론 재미 면에서도 힙하게가 단연 우위에 있다라고는 할 수 없고 취향차이가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다 호구
유난히 한국드라마에서 나오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경찰이 너무 무능력한 것인데요. 미국드라마나 해외드라마를 보면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는 장르가 여러 시즌 방영될 만큼 경찰의 권위와 실력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국드라마에서는 유독 경찰의 실수로 사건이 복잡해지고, 은폐되고 하는 경우가 엄청 많이 나옵니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많이 무너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인데요. 이번 드라마에서도 문장열과 원종묵이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해내고자 계속 뛰어다녔지만, 결국은 초능력자 봉예분에게 도움을 받아 범인을 검거하였습니다. 하지만 봉예분의 할아버지 같은 무고한 희생자와 연쇄살인의 대상이 되었던 차주만(이승준), 전광식(박노식), 김선우(수호) 등 범인으로 지목했었던 사람 모두가 진짜 범인 무당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경찰이 아닌 봉예분이 처음 인지하였습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경찰의 권위와 정의감 넘치는 사명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도 만들어져서 강력범죄가 많은 현재 한국사회에 경찰의 이미지가 조금 더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김용명 힙하게 언니
힙하게를 보다가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등장인물이 있으니 바로 김용명입니다. 김용명은 배옥희에게 언니라고 부르면 결국 배옥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마지막 힙하게 16회에서는 애교로 배옥희와 통화하는 장면이 웃긴 사람도 있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었을텐데요. 김용명의 개그코드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드셨을 수는 있겠지만, 김용명의 개그코드를 알던 분들에게는 이번 연기 또한 김용명의 개그코드가 잘 묻어난 역할인 것 같아 더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었을 거에요. 저는 김용명과 배옥희가 중간에서 동네 일진출신 언니들을 모아 사건에 관여하고 봉예분을 계속하여 도와주는 모습에서 오히려 따뜻함을 느꼈고, 김용명의 노래 바꿔부르기를 더 찾아보는 등 김용명에 대한 애정이 높아져서 오히려 이렇게 감초로 나와 연기를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지민 러블리큐트 패션
요즘 가을 날씨로 하늘하늘하고 힙한 패션이 땡기는 요즘 한지민의 러블리큐트한 패션은 러블리큐트한 분들의 코디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캐쥬얼하면서도 러블리하게 보이는 한지민의 패션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요. 봉예분의 캐릭터에 완전 찰떡인 코디가 한지민을 더욱 더 어려보이게 하였고, 봉예분의 메이크업과 패션이 맞물려 정말 봉예분 그 자체인 캐릭터를 만들어서 힙하게에서 한지민이 더욱 더 주인공으로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한지민의 코디는 매회가 끝날 때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었는데요. 다가온 가을과 다가올 겨울을 러블리큐트한 패션으로 보내고 싶으시다면 힙하게에 나온 봉예분 패션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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