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상견니의 한국판 리메이크로 알려진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았습니다. 12화나 되기 때문에 다 볼 수 있으려나 하고 보기 시작한 것을 한번에 다 끝내버렸네요.. 상친자들로 알려진 원작 팬들이라면 눈에 불을 키고 분석하면서 보실 것 같은데, 살짝 스포한다면 너의 시간 속으로 중간까지만 보고 더 안 보시면 진짜 후회하세요. 너의 시간 속으로는 후반부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목차
너의 시간 속으로 후기
너의 시간 속으로 등장인물
너의 시간속으로 남시헌 / 구연준 (안효섭)
상친자들이나 상견니를 보신 분들이나 처음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신 분들이나 다들 공감하시는 거는 안효섭 진짜 잘 생겼다는 아마 다들 똑같으실 것 같습니다. 역시 안효섭은 잘 생겼고,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연기한 고등학생 남시헌이나 대학생 구연준이나 매력적이어서 달달한 장면을 볼 때마다 안구정화되는 느낌으로 연애 장면만 모아 놓은 영상 없나 찾아봤을 정도입니다.
다만 늙쯔웨이라고 불리우는 리쯔웨이의 나이든 모습은 원작과 비교하였을 때 스타일링이 뭔가 "안효섭을 데리고 저렇게?" 라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몰입감이 갑자기 깨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장이 조금 그래서 그렇지 안효섭이 연기한 남시헌과 구연준과 늙은 남시헌 모두 그 감정선이 모두 다르게 느껴져서 점점 뒤로 결말로 가면 갈수록 감정선이 찐하게 느껴졌고 너의 시간 속으로 초반부에서도 원래는 눈물 유발 포인트가 있는데 그 부분과는 달리 결말 부분에서는 소름끼치게 울먹한 부분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너의 시간 속으로 권민주/ 한준희 (전여빈)
전여빈은 89년생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럼 만 나이로 34살입니다. 34살인 배우가 고등학생의 역할과 대학생의 역할과 성인인 커리어우먼의 역할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뭔가 우려가 되었었습니다. 실제로 권민주였을 때 고등학생인 전여빈을 보았을 때는 어떡하지.. 싶었었는데, 한준희가 된 전여빈의 고등학생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고등학생 같지 않다고 하신 주변 사람도 있는데, 요즘 고등학생들 보면 고등학생 같지 않은 고등학생 엄청 많은 것 아시죠? 현실 반영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너의 시간속으로를 보는데 전여빈의 나이는 신경쓰이지 않기 시작하였습니다.
너의 시간속으로 결말까지 정주행 하면서 "중간에 안 끊고 다 보기 잘 했다!"를 느낀 순간도 전여빈의 연기 때문이었는데요. 살짝의 스포이지만 마지막에 권민주인 전여빈의 연기가 진짜 신들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민주의 흑화 전과 권민주가 된 한준희, 한준희가 늙은 차시헌을 만나기 전과 후, 차시헌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었을 때의 한준희 그 모든 전여빈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게 진짜 엄청 어려운 연기였을텐데 전여빈의 연기는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그래서 감탄을 하면서도 마지막 화에서는 결국 눈물을 훔치고야 말게 되었습니다.
너의 시간 속으로 정인규 (강훈)
강훈이 맡은 정인규는 해맑음과 동시에 나약한 모습을 동시에 갖춘 원작의 모쥔제 역할인데,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기 전 상견니를 보았을 때, 외모적으로는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면서 강훈의 매력에도 상당히 빠져들게 되었는데, 웃는 게 진짜 강아지 상이라 웃기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아졌어요.
권민주와 차시헌 사이에서 삼각관계인 정인규 역할을 맡은 강훈은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과하지 않게 외모적인 싱크로도 잘 맞았지만, 권민주와 차시헌의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인규였던 만큼 원작의 모쥔제와 비교했을 때도 무난무난하게 잘 맞았던 배역인 것 같아요.
너의 시간 속으로 각색
서지원 내 눈물 모아
원작 상견니에서의 노래가 한국어로 불려지는 버전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시간을 되돌리는 노래로 선택하였습니다. 상견니의 원곡의 가사가 조금 더 직관적으로 상견니의 세계관을 보여주었다면, 내 눈물 모아는 조금 더 서정적인 가사여서 개인적으로는 상견니에서 나왔던 OST가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극 중간 중간과 매 화 끝날 때마다 나오는 OST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김민석의 네버엔딩 스토리와 뉴진스의 아름다운 구속은 진짜 너무 좋아가지고 여러번 돌려들을 정도로 좋았는데, 요즘 최애 곡 목록에 2곡은 넣어두었어요.
너의 시간 속으로 결말의 각색
상견니 원작의 결말을 기억하신다면 너의 시간 속으로의 결말이 살짝 각색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텐데요. 한국 드라마스럽게 결말이 바뀌었는데, 이 결말 진짜 애틋했어요. 마지막화는 특별히 더 긴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지막화에는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이마이를 없애버리며, 한준희와 구연준이 함께했던 추억들이 사라지고 차시헌은 권민주만 기억하고, 한준희를 잊게 되는 결말. 그리고 나중에 한준희를 다시 버스에서 재회하는 장면에서 서로의 시선의 나눔이 정말 깔끔하고 훌륭한 결말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너의 시간 속으로 결말에 네버엔딩스토리 나오는 거 왜 이렇게 설레고 가슴 뛰었는지..
너의 시간 속으로 OST
아름다운 구속 - 뉴진스
뉴진스 아름다운 구속은 주로 차시헌과 권민주가 된 한시헌의 연애 감정선을 키울 때 나왔는데, 뒤로 돌아보며 뛰는 권민주가 된 한준희의 그 장면에서 나온 아름다운 구속은 이 노래 진짜 OST로 찰떡이다 싶었습니다. 뉴진스 음색 진짜 미쳤어요.
사랑한다는 흔한 말 - Sondia
그리고 2023년의 한준희가 슬퍼하는 장면이나 사랑이 애절해지는 순간에 흘러나왔던 여자버전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은 Sondia 버전입니다.
Never Ending Story - 김민석
너의 시간 속으로 결말에서 울려퍼진 눈물 펑펑 쏟게 하는 OST는 듣자마자 이건 김민석이다 싶었는데, 역시 멜로망스의 김민석 맞구요. 여름날 우리에서 예뻤어도 듣고 김민석처럼 노래하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부분 네버엔딩스토리도 음원나오면 무조건 소장입니다.
벌써 일년 - 림킴(김예림)
구연준이 죽은 후 한준희가 구연준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살려줬던 노래는 원곡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으로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려주는 투개월 출신의 김예림이 부른 노래였네요! 음색이 워낙에 특이해서 색다른 느낌의 벌써 일년이었습니다.
사랑과 우정사이 - 홍대광
남시헌과 정인규의 삼각관계에 의한 갈등이 심화되는 부분에서 흘러나왔던 노래는 사랑과 우정사이로, 여러가수가 리메이크를 해서 엄청 익숙한 노래입니다. 원곡도 좋고, 모든 리메이크 버전도 좋은데 이번에 홍대광의 목소리로 들었던 사랑과 우정사이도 삼각관계에 몰입할 수 있게 정말 잘 뽑혔습니다.
안녕 - Kei / Melody - 백아 / Be with you - 홍이삭
또 Kei가 안녕을, Melody를 백아가, Be with you를 홍이삭이 불렀는데 위의 곡들은 유명한 노래들을 리메이크 했다면 이 3노래는 엄청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극 중간 중간에 듣다가 이 노래는 대체 뭐야 할 정도로 좋아서 찾아보게 될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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